박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일생동안 내가 또래 중 유일하게 존경하던 사람이었다. 몇 번 회의를 같이 했을 뿐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황무지였던 우리나라의 시민운동에서 세운 업적은 실로 컸기 때문이었다. 그는 풍부한 아이디어, 탁월한 업무 추진력, 그리고 높은 도덕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가 서울 시장을 출마하며 정계에 뛰어 들었을 때, 그의 결정이 다소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의 능력이 서울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박 시장은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앞장 서서 타파하려 했던 잘못된 사회 관행에 그 자신이 빠져버렸던 모양이다. 너무 안타깝다. 피해자가 있다면 그에게 위로를 보내고, 세상을 등진 박 시장에게도 애도를 표한다.

오늘 오래 오래 기억될 인물 중 한 명이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했다.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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