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떠남과 귀환의 길

강홍구 화백. 하동  대로변 풍경.

학교 연구실에 오랫동안 걸어두었던 친구 강홍구 화백의 사진 작품을 집 거실에 걸었다. 3미터가 넘는 벽에 거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사진 길이도 2미터 30센티 쯤이나 된다.

강홍구 화백 작품.

거실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에 바라보이는 자리이다. 거실 벽 상부에 거는 첫번째 작품이다. 그곳에는 일년 열두달 해가 비치지 않기 때문에 작품 걸기에 딱 좋은데, 너무 높아서 걸기가 쉽지 않은 게 함정이다. 그래도 강 화백의 작품은 비교적 가벼워서 아내와 함께 걸 수 있었다.

촌놈인 나에게 ‘신작로’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심지어 1960년대 신작로는 포장조차 되지 않았지만 내게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구였다. 언젠가 신작로를 따라서 멀리 떠나리라 상상하곤 했는데 실제 60여년 가까이 세상을 떠돌았다.

지금은 마치 오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느낌이다. 이제 저 사진의 신작로는 떠남이 아니라 귀환으로 다가오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삶 자체가 여행인 것을. (2020-02-21)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