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교육이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25년 동안 나는 교육이란 내가 아는 지식 혹은 기껏해야, 학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 믿어지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어떻게 해서 내게 그런 시대착오적인 교육 패러다임 자리잡게 되었는 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돌이켜 보니 놀랍게도 나는 그 패러다임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패러다임의 유효성을 의심하거나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정말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접근이었다.

한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이 모두 인터넷에 있는 시대에 지식 전달 패러다임은 대학 교육에 관한 시대착오적 프레임이다. 그런 시대에 있어 대학 교육은, 1) 학생의 고민에 공감하고, 2)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 모습을 찾으며, 3) 학생 자신이 만들어 가고자 변화를 옆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어야 하리라. 근본적으로 대학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지능 형성 지원 체계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지능이란 사람이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의사결정 능력을 말한다.

정년 때까지 남은 기간만이라도 이 사상을 충실히 지켜가자. (윤영민,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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