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밥그릇이 문제다. 밥그릇이 비어도 문제고, 밥그릇이 넘쳐도 문제고, 밥그릇을 차버려도 문제고, 제 밥그릇에만 집착해도 문제고, 밥그릇에 쌀밥만 담아도 문제고, 밥그릇 싸움도 문제고, . . . 밥그릇이 행복이다. 밥그릇이 있어 행복하고, 밥그룻에 밥을 담을 수 있어 행복하고, 밥그릇에 쌀밥뿐 아니라 검은콩밥을 담으니 행복하고, 밥그릇을 삼분의 일만 채우니 행복하고, 밥그릇에 밥만이 아니라 사랑도 담으니 행복하고, 밥그릇을 나누니 행복하다. . . . 같은 밥그릇인데 누구에게는 불행의 씨앗이고, 누구에게는 행복의 원천이다. 나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밥그릇을 비우고 정갈하게 닦았다. (윤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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