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별

12308665_1136724376337795_3436413035951833079_n 첫눈이 내리면 장미들과 헤어진다. 다시 만나려면 봄을 기다려야 한다. “교수님, 꿈이 뭐에요?” 5년 전쯤 한 학생이 물었다. 아직 50대 중반이었던 나는 그 질문에 무척 당황했었다. 지금 다시 그 질문을 받는다면 어떨까? 아마도 그 때처럼 당혹해 하진 않을 것 같다. 아직 꿈도 있고, 소망도 있다. 언제든 차례가 되면 홀가분하게 떠날 준비를 하곤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해두고 싶은 일들도 있다. 그렇다고 일을 서두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언젠가 10만 광년쯤 떨어진 어떤 별에서 먼 지구를 바라보며 나는 이렇게 아쉬워 하고 있을런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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