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소셜미디어 트렌드

코로나 19의 확산은 소셜미디어 사용의 세계적인 급증을 낳았다. 주요 소셜미디어는 모두 그 흐름의 혜택을 보았지만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갔던 것 같지는 않다. 최대의 사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유튜브에 가장 큰 몫이 돌아갔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사용자는 각각 2억9천1백만명이 증가했고, 증가비율로는 페이스북이 11.9%, 유튜브가 14.55%이다(아래 두 그림 비교).

그러나 나라별로 소셜미디어 사용자 증가패턴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래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페이스북 사용자수가 인도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였고,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필리핀에서도 인도와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증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연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셜미디어 중 팬데믹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단연 유튜브였다.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튜브가 주 이용 소셜미디어라는 응답자가 2020년 41.9%에서 2021년 49.4%로 7.5%가 증가했다. 여타 주요 소셜미디어 중에는 트위터만 예외일 뿐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의 동일한 응답자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소셜미디어의 글로벌 트렌드와 로컬 트렌드가 불일치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팬데믹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자와 사용시간이 증가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2021년에 2020년에 확인된 몇 가지 주요 트렌드에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 1) 먼저 기술기반의 측면에서 유선 통신의 경우 2018년에 보급되기 시작한 10Gbps가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무선 통신은 2019년에 도입된 5G 이동통신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2) 웹(web)에서 앱(app)으로의 전환도 계속되고 있고, 3) 문자에서 영상으로의 전환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4) 소셜미디어가 쌍방향적인 사회관계 맺기보다 일방향적인 컨텐츠 소비에 사용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5)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선물경제적 플랫폼에서 유튜브로 대표되는 화폐경제적 플랫폼으로 이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추세가 지닌 사회적 함축성이 크다. 무엇보다 그것은 인터넷상에서 공동체적 집단이 약화되고 탈공동체적 집단이 융성하는 변화를 수반한다. 또한 탈공동체적 집단 위주로 정보의 공유와 소비가 일어남으로써 집단양극화가 강화되고 허위정보(misinformation)(혹은 가짜뉴스)의 범람이라는 전대미문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일상에서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는 ‘집단양극화’와 ‘가짜뉴스’에 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 (2021-06-07)